에세이

캄캄한 새벽을 두드리던 찬양과 기도 소리가 잦아들고, 동쪽 하늘로부터 서서히 여명의 햇살이 펼쳐지기 시작하면 유리처럼 맑고 밝은 빛은 점점 찬란해지고, 세상의 어둠은 온통 빛으로 바뀐다. 까맣게 꺼져 버린 나의 두 눈으로는 이 찬란한 아침의 태양을 볼 수 없지만 얼굴이 닿는 그 따스함은 나의 마음을 감격과 희망으로 가득 차오르게 한다.

어인 일인지 태양의 따스함이 나의 얼굴에 살포시 내려앉으면 우울과 아픔, 근심과 걱정은 모두 사라지고, 하늘처럼 높고 바다처럼 넓은 희망만이 가슴에 가득 채워진다.
이른 아침에 뜨는 태양을 거부할 이는 아무도 없다. 밤새껏 놀이문화에 취해 죄악에 묻혀 사는 이들과 모두가 잠든 깊은 밤을 틈타는 밤손님만이 아침의 태양을 싫어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아침의 태양과 함께 힘찬 발걸음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태양의 아들딸로서 오늘과 내일을 밝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한다. 아침의 태양은 모든 이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안겨 주는 축복의 수호신인 듯하다. 그러므로 밝아 오는 새 아침은 우리의 온 가슴을 환희의 삶으로 채우는 푸른 은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