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여러 해 전에 나는 미국 필라델피아 어느 성도의 집을 방문했었다. 그 가족들과 어울려 예배를 드리고 정다운 사랑의 담소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뒤뜰로 안내했다. 그 뜰에는 마침 그 집의 사슴처럼 아름답게 생긴 두 자매가 나무 밑에 앉아 클래식 음악을 틀어 놓고 열심히 독서를 하고 있었다. 신록이 사방을 덮은 5월, 정원은 온통 꽃향기로 향기롭고 싱그러우며 나무 위에서는 이름 모를 새들이 호시절을 찬양했다. 마치 한 폭의 르누아르의 그림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지 않은가!
나도 그 분위기에 젖어 정원으로 나갔다. 꽃도 풀도 나무도 만지며 깊은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이런 정원이 딸린 집에서 살리, 푸른 마음으로 희망의 상징인 높은 하늘을 보며 음악 감상도 하고 새들도 노래에 따라 행복을 노래하며 살리…. 상상의 날개를 펼쳤다.

그러나 도심 한가운데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지금, 정원이 달린 집은 아닐지라도 매일 아침 저녁 집 밖의 몇 그루의 나무에서 들리는 새들의 노랫소리에 스스로 행복을 느끼며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송을 불러보곤 한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숲속이나 험한 산 골짝에서 지저귀는 저 새소리들과
고요하게 흐르는 시냇물은 주님의 솜씨 노래하도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 하나님 독생자 아낌없이 우리를 위해 보내 주셨네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주 내 모든 죄를 구속하셨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찬송가에 드러난 하나님의 아름다우신 솜씨가 눈앞에 그려지면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는 어느새 감사의 기도가 새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