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1980년, 내가 막 시각장애인을 위하여 일을 시작하던 즈음에 몇개월 간 시카고의 시각장애인 훈련센터에서 공부할 꿈같은 기회를 얻어 미국에 갔다가 훈련을 마친 후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토록 바라던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 기회를 주셨다. 초등학교 시절에 간직한 바람이 이루어지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면서 창조자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의 솜씨를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실감했다. 나는 육안이 어두워 그 멋있는 광경을 눈으로 볼 수는 없었으나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웅장하고도 신비한 물소리에 시종 압도되었으며, 그 소리만으로도 폭포의 비경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내 생애 처음 들어보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신비의 소리였다.

故 지관순 목사님의 팔을 의지해서 폭포 아래 물이 떨어지는 곳 가까이 갔다. 그러자 물보라가 얼굴과 온몸에 뿌려지고, 조금 더 다가가니 옆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없을 만큼 폭포 소리가 귀를 완전히 메웠다. 마치 땅이 흔들릴 정도로 물줄기는 강하고, 흩어지는 물방울은 아름답고, 신비하였다. 내 귀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소리치는 태고의 신비처럼 들렸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보면 볼수록 더 보고 싶고, 또 가고 싶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저 폭포처럼 인생을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의 에너지를 공급해 주고,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고 볼 때마다 가슴 벅찬 감격을 주기 때문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신비하고 웅장한 소리를 내면서 밤낮으로 쉬지 않고 떨어진다. 폭포 그 자체가 잠시도 쉬지 않는 생명체이다. 사람도 밤낮으로 신비한 감격을 선사하며 선하게 생각하고, 선하게 살 수는 없을까?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그 물이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나 고이지 않고 쉼 없이 흘러간다. 사람도 변함없는 믿음과 신념과 마음으로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살 수 없을까?

나이아가라 폭포의 존재는 놀랍다. 떨어지는 물만 보아도 기쁨과 힘이 절로 흘러넘친다. 사람도 보면 볼수록 이웃에게 기쁨을 주고 힘이 되는 사람이 될 수는 없을까?
나이아가라 폭포는 낮에 보나 밤에 보나 그 모습이 아름답다. 사람도 언제 보아도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상을 비추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나는‘ 사람이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산다면, 삶에 시달린 영혼들이 영혼의 행복, 마음의 행복, 육신의 행복을 만끽하리라!’는 폭포가 주는 영감에서 책 제목을 『인생은 나이아가라 폭포처럼』이라고 정했다.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았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믿음의 동역자들과 기업가와 국민들에게 지치지 않는 마음의 힘과 육의 힘을 보태 드리고 희망을 선물하고자 본 에세이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쉼 없이 걷는 자만이 정상에 도달하고 성공할 수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는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시 46:1, 7)라는 말씀과 같이 영육 간에 힘이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오늘을 충실하고 힘 있게 살아가고, 내일을 향해 쉼 없이 걸어가시기를 기도한다.
단 한 번뿐인 일생동안 언제 어디서나, 낮이나 밤이나, 쉼 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만나면 만날수록 더 만나고 싶은 멋진 삶을 이 책의 독자들과 함께 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