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2021년 하반기 효명장학금 수여식

15명 시각장애인 학생에게 4900만원 장학금 전달

“우리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다시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효명장학생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고 저희와 같은 시각장애인 후배들을 잘 이끌어 사회구성원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효명장학금 장학생으로 선발된 선준영 군(경희대학교 회계세무학과)이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각장애인 최초로 공인회계사를 목표로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재가 별도로 제작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중에 이번 장학금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교재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선 군은 “공부의 특성상 그래프와 도표 일러스트가 기재되어 있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었고, 점자 교재제작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교재를 자체 제작하는 과정에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효명장학금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다시 한번 감사를 전했다.

지난 25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김미경)은 ‘시각장애인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2021년 하반기 효명장학사업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하고 15명의 장학생들에게 49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날 수여식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과 온라인 줌(ZOOM)을 통해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효명장학금은 국내 학생 외에도 키르기스스탄, 탄자니아, 우간다, 네팔 등 개발도상국의 장애학생 106명에게 총 10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감사예배에서 ‘베푸는 사랑에서 솟아나는 기쁨’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 김선태 목사(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이사장, 실로암안과병원장)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각계각층의 지도자로 우뚝 서 있다”면서 “그들은 암흑과 편견의 시대에서 벗어나 하나님 말씀 안에서 새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김 목사는 또 “실로암이 이루고 있는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자 많은 분들의 협력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한국교회와 관련 단체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관심, 협력을 바란다”고 전했다.

하반기 효명장학금 수여식은 실로암안과병원장 김선태 목사 부부와 (주)AMO그룹 김병규 회장, 실로암의료복지선교연합회 총재 김건철 장로, 한샘DBEW연구재단, 한국수출입은행, 한화디펜스, 도림교회 정명철 목사 등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효명장학금’은 김선태 목사의 ‘효명'(曉明)을 따서 만든 장학금으로 차세대리더를 양성하고 시각장애인 학생들의 자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장학생들은 정계, 학계, 종교계, 예체능계 등 각계각층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여 사회적 리더로서 활약하고 있다. 김선태 목사는 1978년부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맹인선교부에서 시각장애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2010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효명장학사업’으로 장학사업을 펼치면서 2021년 상반기 수여식까지 시각장애학생 1375명에게 약 21억 36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한국기독일보 최은숙 기자
2021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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